[7] 뉘른베르크-크리스마스 마켓 특집(..일까나)
(찍고 있는데 끼어드신 할머니
-나는 여행다니면서 얼마나 많은 사진에 출몰하고 있을까나)


하는 김에 건너 뛰어서 크리스마스 마켓 사진 몇 장 더 올리는 게 나을 것 같네요. 학교에서 12월 7,8,9일에 뉘른베르크Nürenberg 가는 프로그램이 있길래 쭐래쭐래 따라갔었거든요. 크리스마스 한달 전 가량부터 이런 마켓들이 도시 중앙 광장 같은 곳에 열리는데 이곳은 그 중 가장(…아마도) 규모가 큰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근현대사에서는 히틀러 집권 당시 나치스 운동 거점으로 씌여졌는지 이 축제 분위기하고는 달리 꽤 복잡한 역사를 지닌 것 같습니다만)

(어떤 사진들은 클릭하시면 꽤 커집니다)


[7] 뉘른베르크-크리스마스 마켓과 아름다움에 대하여(거짓말)



마켓으로 향하는 표지를 따라서


내려가면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이라거나


초라거나


벌꿀 향이 나는 초라거나


설탕 입힌


견과류에


어렸을 때는 한번도 먹어 본 적이 없지만
이런 거라거나 (초콜렛을 두른 체리가 환상적이더군요.)


소시지를 구워 빵 사이에 끼워준다거나
(뉘른베르크 소시지 맛있어요.//_//)


계피맛 나는 빵(Lebkuchen)과


Glühwein(따끈하게 데운 와인)같은 것들을


팔지요. //_//


이 와중에


쌍두마차도 돌아다니고


회전 목마에


바람불면 돌아가는 장난감(..이라기엔 좀 크지만)


로텐부르크산 장난감 가게같은 것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발디딜틈 없이 메꾸는건 역시 사람)


이런 복작복작한 분위기 덕에


상당히


관심 밖으로


밀려난


도시의 명소들(.....)






더불어 저들(..)에 대한 관심을 좀더 우주 저편으로 날려보낸 이유가 있었으니
이 깜찍하기 그지없는 고양이들//_//
(Goebel사의 Rosina Watchmeister라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역시 제 취향은 이쪽//_//
작년에 파리 갔을 때 발견하곤 그 다음부터 환장하기 시작한 Artis Orbis라인



이 근처(...엄밀히 말해 국철타고 2시간이니 근처는 아니지만)에 본사 아웃렛이 있다길래


잽싸게 달려가서 티타임 콜렉션을 구비하는데 성공했습니다//_//!!!


"도대체 하루에 커피 몇잔이나 마시려고요?"
"...시..시끄러. 너도 한번 손에 들고 마음의 눈으로 바라봐 봐. 절대 내려놓을 수 없을걸."
"뭐, 그 말은 맞지만///_///"
"그치?////_////"


괴벨에서 운영하는 직영점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업더라고요. 여기저기 그릇가게를 뒤지다보면 조금씩 가져다 놓은게 있기는한데 원 점찍어둔 걸 한꺼번에 살 수가 있어야지 말입니다.불편하게스리(...)


"그나저나 어떻게 들고 갈 셈이에요?"
"몰라, 그런 걸 묻기 시작하면 나와서 쇼핑못해."
"아니, 여기서부터 숙소까진 어떻게 갈 셈이냐고요"


"......아."
"......"


"......근성?"

(정말 근성만으로 짊어지고 돌아온 전리품)



"하지만 역시 제일 큰 수확은 다른거 아니에요?"
"응, 역시 이번 여행의 백미라면 그거라고 할 수 있겠지."

바로 이것!!



잘 안 보이니 확대해볼까요//_//



"우와, 우리 자리에서 맞은 편 건너에 앉은 애 장래가 무지하게 기대되지 않냐?"
(그리고 조용히 카메라를 들어 가방 찍는 척 하면서 제일 큰 포맷으로 셔터를 마구 누르기 시작함)
"헉, 정말인데요. 뉘집 아들인데 저렇게 이쁘다냐."


“이야, 쟤 콧날 하고 눈매 좀 봐. 옛날 순정만화에서 빠져 나온 것 모양 이뻐. 잘만 크면 영화배우 해도 되겠는데?”
“다 좋은데 말이죠,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뭔데?”
“왜 그렇게 구석에 숨어서 찍는 거에요?”



“……”
“전 틀림없이 ‘누나가 사탕 줄게, 이리 온.’이라고 하지 않으실까 했거든요.”
“그, 그건…”
“그건?”


“내가 아름다운 것들을 특별히 ‘경외’하기 때문이지.”


“그리고 가서 ‘꼬마야, 누나가 사진 찍어줄까?’하는 건 간단하지만 생각해 봐.”
“뭘요?”
“…허락까지 맡은 상황이라면 내가 고작 한 두장 찍는 걸로 만족할 것 같아? 분명 10회 연사 설정 해놓고 온갖 각도에서 찍어버릴 걸. 게다가 이런 포즈 취해봐라. 아니, 아까 게 낫겠다, 그런데 어디 사니, 기타 등등. 내가 생각해도 그건 너무 수상해.”

“…그리고 저런 살아있는 예술 앞에서 변태라는 두 글자로 기억되긴 싫어.”
“여섯 글자겠죠. 변태동양여…”
“쉿!!"


"아무튼 그렇다고. 아름다운 것들은 섣불리 손대서 망치고 싶지 않단 말이야.그건 그렇고 진짜 아깝다. 완벽한 취향인데 너무 어려.”
“…그냥 말 걸 용기가 차마 안 났다고 하세요.”


그냥 다(...) 너무 예쁘더라고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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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세마녀 | 2006/12/23 05:11 | 중앙광장:방랑자의피리소리 | 트랙백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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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Laitwave at 2006/12/23 10:16
온통 살찌는 것들과 지갑을 텅 비게 만드는 것들로 가득찬 공포의 거리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
고양이 얼굴이 일본 만화 얼굴을 닮았네요.

그리고, 할머님... 한국에 얼굴 알리셨네요. 이제 세계적 인물이십니다?
Commented by 니니아 at 2006/12/23 16:02
애가 무지 예쁘네요. 딱 10년후에 집어왔으면 좋겠구요 ^.^.
독일소시지 정말 맛있죠 [침].
정말 뱃살은 불게하고, 지갑은 가볍게하는 공포의 거리.
마녀님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ㅁ^!
Commented by 렌  at 2006/12/23 16:41
어휴 ㅠㅠ 다들 너무너무 예쁘고 맛있어보입니다.
특히 첫 사진의 할머니... 너무 잘 찍히셨는데요? :D;;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Commented by mojong at 2006/12/23 18:07
그런데 마지막 사진에선 꼬마가 이쪽을 본 것 같아요 'ㅁ';;;;;
마녀님 메리 크리스마스!!!
Commented by esatto at 2006/12/23 20:02
아 어떻하면 좋죠 초가 너무 예뻐요 랄까 저거 정말 초 맞는거예요?! 고이 모셔두고 장식품으로 써도 좋을것같아요;ㅅ;
Commented at 2006/12/31 22:5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7/01/02 05:47
라이토님//가서 다이어트고 뭐고 살 찔 것만 있는대로 먹고 있어요. 돌아가면 부어서 옛날 옷 못 입는거 아닐까 몰라요. ㅠㅜㅠ 그 할머니 나온 사진, 지울까 하다가 너무 제대로 정면이라 남겨 뒀어요. ^^

니니아냥//...그러게나 말입니다. 잘 커서 왕년의 비요른 씨 처럼 자라주면 정말 더 바랄 것이 없을텐데요.

렌님//...스페인 여행기 쓰다가 계절감에 맞는 염장을 질러보고 싶었어요.(...) 즐거운 성탄절 보내셨나요? 전 23일에는 어디 놀러나갔다가 정작 24, 25일은 집에 짱박혀 있었던지라 ㅠㅜㅠ

모종님//이쪽 본 거 맞는 거 같아요...아무리 다른데 찍는 척 해도 12장이나 찍고 있으면 알아 챌법도 하죠.메리크리스마스...하긴 좀 지났으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에사찡//ㅠㅡㅠ 너무 너무 이쁜데 너무 초라서 들고오기 힘들 것 같아서 못 사서 한스러울 뿐 ㅠ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비공개님//아이구,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근데 저도 못 찾아 뵙기는 매한가지 ㅠ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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