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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기] 목동 아이스링크 화재
![]() 너무해... 이러지마... 나 지금 너무 슬퍼... 영어 말하기 시험, 케이스 스터디 세개, 범위 없는 전공 시험, 또 다른 영어 시험, 기타 서류 작업...사이에 낑겨서 압박받고 스트레스 뿜다가 보러 갈라고 예매했는데... 너무해... 불...왜...불...왜...왜....왜...!!! 비 쫄딱맞으며 들어와서 컴터 켰는데 왠 불이야, 불이... 왜 사냐건 울지요... 김연아도 야구딘도 랑비에도 그렇지만 전 예브게니 플루셴코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보고 싶었는데... 중학생 때 이역만리 먼 나라에서 하는 스타즈 온 아이스 쇼 녹화 중계 보면서 스프레드 이글이 너무 근사한(...하필 왜) 일리야 쿨릭한테 반하고 팔동작이 너무나 우아했던 예카테리나 고르디바한테 반한 이후, 뭐 아무튼 여자 싱글도 남녀 페어도 아이드 댄싱도 다 좋지만 개인적으로 피겨의 꽃은 남자 싱글!! 이라 생각하는 저. 남자들 점프랑 기술이 크고 화려한 게 취향이랄까, 여자들은 공연하다 넘어지면 '아니, 저 가늘가늘한 몸에 다칠 데가 어디있다구!!'라면서 하도 조마조마한 맘으로 봐서 그런가 봐요. 아니 잘하면 그런 거야 상관 없이 숑가지만. 편애인가, 편애일지도. 하지만, 어쨌거나, 웟에버. 그도 그럴게 플루셴코는 한 시대에 두번 나오기 어려운 천재 아닌가요. 실수 따위 풋 하고 비웃어주며 쿼드루플 점프에 4-3-3 연속 점프, 미칠 것 같이 빠른 풋워크, 게다가 남잔데 비엘만 스핀도 해 ㅠㅜ. 국제 대회 나가서 1위 아닌 건 한 적이 없다는 실적을 제하고라도, 보고 있으면 얼음 위를 자기 집 안방이나 매트리스 깔아놓은 뒤뜰처럼 뛰어다니는 이 남자. 클리셰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은반 위의 모짜르트'란 말이 딱 어울린단 말이죠. 아니고서야... [니진스키에의 헌정, 러시안 내쇼날] (화질은 나쁜데 끝내줌 ㅠㅜb) 이렇게 입 떡 벌어지게 진지하고 근사한 작품이랑, [Sexbomb, 2001 월드 갈라] 이렇게 웃기는 걸 ㅠㅜ 어떻게 동시에 하냐고요. 흐흐흑. 전 이 사람 시합 동영상 볼 때마다 세상의 모든 살리에리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말입니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짜르트 뒤집어 놓고 피아노치게 하는 장면 막 생각나고요 ㅠㅜㅠㅜ 아무튼 이제 벌써 2007년이고 나이도 만으로 스물 다섯쯤 됐을텐데. 다들 무사하다니 다행이지만 찢어지는 내 마음은 어쩌라고. 지붕이 홀라당 날아갔으니 설마 일요일도 공연 못하게 되는 걸까, 그런 걸까, 정말 그런걸까, 그렇겠지. 내생애 첫 피겨공연이었는데. 세기의 천재가 서울 안, 내가 사는 곳 반경 10km안에 있는데 이걸 못 보게 하다니, 이걸 못 보게 하다니!! 앞으로 대회 있을 때까지 날더러 피겨 동영상이나 끌어안고 긴긴밤을 클릭클릭으로 지새우란 말이냐, 그런거냐, 목동 아이스링크. 잊지 않겠다 ㅠㅜㅠㅜㅠ # by 절세마녀 | 2007/09/14 21:15 | 무대뒤편: 야외 공연장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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