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르니스트를 위한 레시피 -야채가 듬뿍 치킨샐러드

분위기 쇄신을 위해,
누구나 알 것 같은, 그러나 정작 만들어 먹기는 귀찮은 치킨 샐러드 적당 레시피를 공개하도록 하죠. 모토는 '게으르니스트, 당신도 먹고 살 수 있다!!'


게으른 영혼들을 위한 야채가 듬뿍 치킨 샐러드


<사전 준비 단계 1>

자, 일단...


찬밥이 남아있으므로 볶음밥을 한다.


볶음밥 재료로 양파당근감자를 작게 썬다.
너무 작으면 씹히는 맛이 없어서 재미가 없고,
너무 크면 익히기 어려우므로 알아서 적당하게 자른다.
2/3 정도를 볶음밥 하는데 쓰고, 나머지는 후일을 기약하며 남긴다.






<사전 준비 단계 2>



밥 먹기 귀찮다며 닭을 사러 나간다

거리에서 파는 2마리 5천원짜리라도 좋다.
아니면 뭐, 시켜도 좋다. 양념통닭만 아니라면.
일단 이렇게 한끼 굶주림을 때운다.
퍽퍽한 가슴살 부분을 남긴다.






<본격 탐사 단계> - 탐색 스킬을 요함


1. 냉장고를 탐색한다.
item 양상추를 발견한다.
->기뻐한다.


2. 베란다를 탐색한다.
item 달걀을 발견한다.
->쾌재를 부른다.


3. 딤채를 탐색한다.
item 브로콜리를 발견한다.
-> 야채의 신을 위해 엎드려 절을 한다.


4. 다용도실 찬장을 탐색한다.
item 옥수수캔을 발견한다.
->인스턴트의 신을 위해 경배의 춤을 춘다.







<진짜 요리 시작>


1. 남겨둔 닭고기를 잘게 찢는다.
너무 손으로 주물럭거리면 부스러지니까 그러지않도록 주의한다.


2. 양상추를 씻어 먹기 좋게 찢어 냉장고에 넣어둔다.
별 이유는 없지만 차가운 게 맛있다.


3. 브로콜리를 한 입 크기로 자른 뒤 끓는 물에 데친다.
흐물흐물해진 야채맛을 보고 싶지 않다면 눈을 떼지 말자. 길어야 2,3분.
아참, 끓는 물에 소금을 넣는 것을 절대 잊지 않도록 한다.


4. 옥수수 캔을 까서 체에 놓고 국물을 걸러낸다.
물기만 빼도 상관은 없지만 단맛에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어차피 물 끓이는 중이니까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친다.


5. 볶음밥 하다 남긴 야채(양파, 당근, 감자)를 데친다.
하나 건져봐서 살캉살캉하게 씹히는 정도면 된다.
물에 소금을 넣는 것은 마찬가지.


6. 달걀을 삶는다. 한 사람당 하나 정도면 충분.
역시 소금을 넣고, 익었다 싶으면 바로 건져내서 찬물에 넣어 식힌다.
껍질을 까서 먹기 좋게 조각낸다.


7. 몽땅 모아 큰 그릇에 담는다. 냉장고에 넣어 식혀도 좋다.




<소스 만들기>

1. 신선실에서 키위를 하나 슬쩍해 갈아 넣는다


2. 허니 크림 드레싱 을 넣는다.
뭐, 없다면 1+1으로 사온 뒤 아무도 먹지 않아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는 요구르트를 넣어도 좋다.


3. 탐색 랭크가 높은 사람의 경우, 다용도실 구석에 숨겨져 있는
매실 엑기스를 찾아 몰래 째끔 넣는다


4. 식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스푼을 들고 경건한 마음으로 춤을 춘 다음,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맞춘다.

(이렇게 추면 됩니다. 선아님이 그려주셨어요//-// 꺄하, 감샤르)





<맛을 본다>


우쭐댄다 s'^'z




<이 레시피에 숨겨진 엄청난 효능>


그것은...!?!

1. 준비 단계에서 이미 두 끼가 해결되었다!!

2. 냉장고가 정화되었다.

(길게 늘어놔서 그렇지 사실 만드는 건 별로 어렵지 않스빈다^^)






by 절세마녀 | 2008/02/15 22:58 | 노천까페: 레시피와 맛집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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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선아 at 2008/02/15 23:06
그렇군요 이런 놀라운 효능............
Commented by lumi at 2008/02/15 23:15
오오오오오 이런 훌륭한 레시피를 발굴한 절세마녀님을 경배합니;ㅁ;...
아침엔 밥 점심은 단백질 저녁은 다이어트용 웰빙 식단이군요;ㅁ;)b...
Commented by Mh_Kāśyapa at 2008/02/15 23:37
아아~ 그런 것입니까. 하나를 준비하는 척 하면서 하루를 해결한다....... ㅜ.ㅜ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02/16 00:40
오오오오, 루미님. 과연 꿈보다 해몽!!
Commented by Vampire at 2008/02/16 12:06
냉장고에서 재료들을 발견하지 못하면 어떻게되나요..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02/16 12:16
...탐색 스킬이 부족합니다. 수련을 해서 랭업하세요. (응급처치로는 엄마한테 떼쓰기라든가 같은게 있습니다.)
Commented by yamimon at 2008/02/16 12:56
우와, 최고예요! 점심시간도 됐는데 냉장고 탐색하면서 경배의 춤을 춰야겠어요ㅠㅠ 더불어 마녀님께도 경배의 댄스=ㅂ=~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02/16 16:49
선아님// 그렇죠? 우훗훗후. 그림 감사해요//-// 본편에서는 주목도 못 받던 노링턴이 늠 귀엽네요//-//

카시아파님// 그, 그런겁니다!! '나는 사실 아침을 먹으려고 했던 것 같지만 이미 저녁을 먹고 있다'...인 경우에는 더욱 추천^^

야미몬님// 우옷, 춤까지! 질 수 없뜸!! ~^^z s^^~
Commented by Vampire at 2008/02/19 15:45
자취생이라 떼 쓸 어머니는 저 멀리 ㅠㅠ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02/20 00:55
저런저런, 다음 포스팅에 나올 것처럼 장이라도 보러 가심이 ㅠ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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