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농부 (수정)

MSN 만담: 개그농부이야기



(중략)

근데
그래도 옛날엔 한번 뭘 만들면 끝까지 작업했는데
님이랑 협업하다보니 자꾸 자립심이 떨어짐..


뭔 소리임?


대충 간만 봐서 던졌는데 완성되어 나옴
매듭짓고 싶은 맘이 안생겨...


그게 협업의 장점이지..
일단 완제품이 많이 나온다



오오!!


단점은 둘 다 반제품 만드는 실력만 는다.


오오ㅠㅠ


서로 집어던지기만 하고 완성하지 않음


내 입장에서 또 하나의 장점은..
죄책감을 덜 수 있다는거


뭐임마ㅋㅋ


아무리 괴상한걸 만들어 뱉어놔도
일단 마녀님네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짐
내가 만든거 아님
마녀가 이상한거 조제함ㅇ_ㅇ



어따 떠넘기고 있어 ㅋㅋ


님은 고약제조자...
나는 그저

개그나무를 재배하는 남미의 가난한 농부


커피를 재배하면 알량한 동전이나 받지,
개그나무 따위 재배해도 g당 한 푼도 못 범



콜롬비아 농장의 소작인 호세는 말했습니다
"이 글..아니, 개그가 이글루져..
아니 뉴요커들의 고급 농담거리가 된다지만...
저는 그분의 얼굴을 뵌 적도 없습니다
개그나무를 재배하는 일은 배가 고프고 춥습니다.
하지만 마녀님이 어떻게든 해주실거야."


"누가 그렇게 많이 도와줍디까?"

"도와주긴요. 가만 앉아있으면 소재거리를 누가 막 던져주나요? 열 삽질에 한 웃음 도와주시는 분도 쉽지 않습니다. 삽질할 때마다 정성스럽게 모은 눈물을 나무에 뿌렸습니다. 이러기를 아홉 달 하여 겨우 이 나무 한 그루를 키웠습니다. 이 한 그루에서 개그열매를 얻기까지 온라인에서만 8년을 굴렀습니다"

"왜 그리 고되게 개그나무를 키웠단 말이오. 대체 그 열매로 무엇을 하려오?"


"이 웃음꽃 한 송이를 피워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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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by 절세마녀 | 2008/11/29 23:25 | 박쥐통신:마녀의 만담일보 | 트랙백 | 핑백(1)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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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무역업무를 맡으며 새로운 고객층을 형성할 아이템을 찾았다. (少雪緣님) ......천잰데? OTL ★개그농부 (절세마녀님) 채플린옹이 보여주셨듯이 진정한 개그는 눈물과 표리일체. (응?) ★이거 정말로 개그네... (아피세이아님) 얼씨구 월척이로구나~! ★정의 (이로동 ... more

Commented by kiekie at 2008/11/29 23:30
이거;; 소재는 개그인데 왠지 슬퍼요.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1/30 23:23
거기에 대해선 수정 본에 스샷으로 대답을 대신하지요 ^^
Commented by wizdom07 at 2008/11/29 23:54
뭐죠 왜 저는 마지막 한문장에 찡한 감동을(....................................)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13
님은 내 대를 이어 경작할 만한 자격이 있는듯..
Commented by 잠본이 at 2008/11/30 00:23
웃음꽃 한송이... 어흐흐흑 T.T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14
왜 다들 우세요 ㅋㅋㅋㅋ 핑백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Lokiel at 2008/11/30 04:0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구 굴렀음
제대로 마녀다움

남미 플랜테이션 얘기는 아니지만 그쪽 공장노동자들이 권익을 되찾기 위해 경영주들이 제멋대로 굴리다 닫아버린 공장들을 스스로 여는 내용의 다큐가 있는뎅

The Take 라고, 진짜 수작 -_-b
구할 수 있음 한번 꼭 보셈!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22
으하하하하하, 그래 시간 나면 ㅋㅋ
Commented by Lokiel at 2008/11/30 04:06
덧/ 아니 근데 호세의 얼굴 ㅜㅅㅠ 너무 짠한데....흑흑
웃음꽃 한송이 피워보고 싶었던 마지막 개그농부의 얼굴은
짠하기는 한데 어째서 북북노인이 생각나는 간결한 코스츔....ㅠㅜ
역시 리얼리티 3 개그 7 아하하하하
(아니 그렇다고 내 그대의 노고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고...후다닥)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22
으응..그게 마지막만 내가 그렸는데 광마우스라...미세조작이 안되서리 .ㅠㅠㅠ
Commented by 각혈염통 at 2008/11/30 14:51
개그 농부... 농부보단 발굴 전문 같은데요. 음. 산간오지에서라도 식신이 맛집을 찾아내듯 서울 한복판에서라도 세상의 끝을 찾아내는 저력을 봐선...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33
그..그게...저는 농부가 아니라 지주니까요 ㅋㅋㅋㅋ
Commented by 별바라기 at 2008/11/30 17:12
낄낄; 개그나무 ;ㅁ;
짱이군요.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33
ㄲㄲㄲㄲ 감사합니다 //-//
Commented by ENCZEL at 2008/11/30 19:31
호세씨의 얼굴과 호소가 너무 가슴에 사무치는군요 ㄲㄲㄲㄲㄲ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33
호소력이 있어서 호세...
Commented by Laitwave at 2008/11/30 23:27
중간까지는 "개그농사가 안되요. 백원만 주세요" 생각하다,

웃음꽃 한송이에 참회의 탄식를 흘렸습니다.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34
푸후후훗, 친구는 고구마장사를 할지도 모르죠 ㅋㅋ
Commented by 고스트라이터 at 2008/11/30 23:53
이제 곧 성불할지도 ㅎㅎ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36
ㅋㅋ
Commented by 립톤님 at 2008/12/01 00:2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웃음꽃한송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쓰러운농부의삶이네요...ㅠㅠ..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1 00:36
안쓰럽지만 보람찬 농부의 삶이죠 ㅋㅋ
Commented by 라즈 at 2008/12/01 11:08
개그로 시작하신거 같은데 마지막 웃음꽃 한송이 때문에 뭉클해지는군요 ㅠ
Commented by 절세마녀 at 2008/12/05 00:00
제가 개그맨인건 아니지만 개그맨분들은 다 어느 정도는 저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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