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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뭐랄까...
현시창의 대한민국을 살아가야 하는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무로의 따뜻한 선물이자, 장진 감독이 던지는 영리한 농담같은 거다. '여러분, 많이 힘드시지요? 그래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 한번 근사한 꿈이라도 꿔 보는게 어떠할지요? 누가 뭐라 그래도 상상이라는 건 자유잖아요? :)' 뭐 그런 거. 이 상황에 개봉해서 그런지 동시대를 살아가는 너와 나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고 하면 오바이려나. 하지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른 정치도, 이상적인 정치가도, 잘 나가는 나라에 대한 환상도 뭣도 아니고 사람이 살아가는 행복, 그 자체를 말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아주 틀리지는 않을 거라 본다. 단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대통령들이나 보좌관들은 사실 현실의 정치가들과는 100만광년 정도의 거리가 있고, 보고나면 시간을 거꾸로 달려 대의라는 게 없는 이 나라 정치판의 촌스러움 때문에 영화 외적인 의미로 눈밀이 차오른다는게 안습할 뿐. 하지만 그게 영화탓은 아니니까. 옴니버스라고 해서 뚝뚝 끊어지는 줄 알았더니 3가지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이 연속성을 가지는 채로 요소요소에 물샐틈 없이 코믹한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낄낄거리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랐다. 캐릭터들도 잘 살아있고, 블랙코미디스러운 정치풍자 장면들도 세련된 편이다. 풍자는 날카롭고 감동은 따뜻하며 웃기는 건 유쾌하니, 국민 할아버지, 국민미남, 국민사모님, 국민 요리사, 국민 비서실장이 등장하면서 이만하면 꽤 성공적인 휴머니스틱 코미디 판타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분좋게 보고 웃고 감수성이 풍부하다면 좀 찡하기도 하고, 그렇게 몇 시간 정도의 엔터테인먼트로는 그 값을 충분히 한다. 그리고 매표소 앞에서 뭘 볼까 고민하는 당신이 그럴 필요가 없는게, ![]() 장동건이 수트를 입고 나왔어. 그거면 충분하잖아. 고민조차 불경하다. 그냥 봐. 가서 보면 카메라의 사랑을 받는다는 게 뭔지 확실히 알 수 있다. 확실히 급이 다른 미모라는 게 세상에는 존재한다. 좀 과장을 보태자면 이 세상은 그저 하찮은 미메시스일 뿐이고, 스크린 속의 장동건은 거의 이성의 장막 너머에 있는 이데아에 준한다. 패왕별희는 좋아하지만 첸 카이거 감독을 절대 용서할 수 없는게, 별 그지깽깽이 같은 판타지 영화 [무극]에서 감히 저런 전설의 레전드한 미모를 사족보행 노예로 출연시켰다는 것 때문이거든. 이상하게 90년대는 감독이고 배우고 관객이고 결벽증이 있었는지 좀 잘 생기면 얼굴로 연기한다는 둥, 얼굴은 괜찮은데 연기는 못한다는 둥 하는 바람에 스트레스가 쩔었는지 맨날 흙검댕 묻히고 나오는 영화에만 나와서 내가 얼마나 아까워했는데 별 뜻하지도 않게 소원이 들어졌다 ㅋㅋㅋ 아니, 솔직히 말야, 미모미모한 배우면 인생에 한번쯤은 그 미모를 죽을만큼 핥아주는 감독을 만나야 하는거 아닐까. 이병헌-김지운이라든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 나오는 톰크루즈, 브래드피트 - 닐 조던, 조니뎁-팀버튼 등등 처럼. 그닥 핥은 것 같지도 않은데 저런 압도적인 각이 나오다니 ㅠㅠ 미모가 전부는 아니지만 비주얼이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이 시대에, 안 그럴거면 영화배우를 뭐 하러 한단 말인가(ㅋㅋㅋㅋ) ![]() ![]() # by 절세마녀 | 2009/10/27 21:57 | 지하미로:극장개미굴 | 트랙백 | 덧글(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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