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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비가 내리더니 하루아침에 기온이 싸늘해졌다. 가을은 언제 왔었는지도 모르게 여름에서 겨울로 넘어왔다. 부랴부랴 겨울옷을 꺼내보지만 역시나 별 게 없다. 겨울 옷들은 여간 마른 사람을 위한게 아니라면 색도 라인도 없이 우중충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왠만한 겨울옷들은 저 멀리 아마도 대전 본가 옷장 어디쯤에 쳐박혀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는 적당히 버텨야 하겠지. 꽤나 가슴 속 헛헛해지는, 폐허와 같은 꿈을 꾸다가 아침에 일어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일이 아니라 겨울이 올 때 비로소 나이를 한살씩 먹는 것 같다고. 그리고 그것이 끝나갈 때쯤 흔적이 얼굴에 하나씩 남는 것 같다고. 분명 그 언젠가는 겨울을 좋아했던 것도 같은데. 차갑지만 맑고 깨끗하고, 하얗고 바람을 들이마시면 깨질 것처럼 투명한 얼음의 냉기가 정신을 명료하게 해줘서. 원래부터 좋아했던 건 아닌데 거기 어울리는 풍경이 있어서 좋아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겨울 스포츠를 별로 신나서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미실도 곧 가고 ㅠㅠ, 크리스마스 즈음해서 닥터후의 DT가 왔다가...3편만에 영영 바이바이할테고. 글다운 글을 썼던 적이 있나 싶기는 한데, 그나마도 안 쓴지 오래되었고, 쓴대도 요즘은 별 재미도 없으니 이 겨울을 무엇으로 나야할지 원. ![]() 파블로처럼 따뜻한 남쪽나라에 가서 봄까지 겨울잠이나 자고싶다. # by 절세마녀 | 2009/11/04 02:12 | 레테의강: 흐르는 일상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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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세마녀 at 11/19 사진 잘 받았어요^▽^.. by muru at 11/19 베네치아는 좋은 곳이지.. by 절세마녀 at 11/18 ㅇㅇ 하지만 그 애 실물은.. by 절세마녀 at 11/18 지구를 구할 미모 ㅋㅋ.. by 절세마녀 at 11/18 요즘은 그렇네요^^ 마.. by 절세마녀 at 11/18 호호호, 2월에 하니까 날.. by 절세마녀 at 11/18 히히, 정말 그 자체로 .. by 절세마녀 at 11/18 아, 넵 ㅋㅋㅋㅋ 호호.. by 절세마녀 at 11/18 ㅠㅠ by 절세마녀 at 11/18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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