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2:다크월드 : 다분히 형제적인 해석 (3) 버닝의 전당:스타트렉/마블


* 주의 : 이 포스팅에 대해 저는 해석의 정당성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 딱히 영업을 하는 건 아니고요,
그냥 이 형제 참 매력있네요 ㅋㅋㅋㅋ
제가 영업하려는 건 아니고 영화가 저한테 영업함. 전 피라미드의 최하단 고객일 뿐.


* 스포일러 주의
나름 중간 중간 반전이 중요한 영화니까 읽으시려거든 꼭 영화 보고 나서 보세요. 책임 안짐.







* 토르가 로키를 감옥에서 데리고 나온 뒤, 영화의 장르는 아스가르드풍 로드무비로 바뀐다.





그리고 잠시, 옛일이 떠올랐다. 작년 5월 쯤, 나는 악의 무리 한 명과 손을 잡고 말았다. 그 때까지만 해도 분명, [어벤져스]를 깊이 팔 생각은 없는 한떨기 머글이었거늘. 그저 세상에 마블이란게 있구나, 새롭게 눈 떴을 뿐 '흠, 쫄쫄이 영웅들은 됐고, 콜슨 귀엽지 않냐, 사무직 같은데 의외로 아저씨 귀엽네,ㅇㅇ" 이러던 평범한 사람이었단 말이지.


내 말을 들은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집에 돌아가더니 조용히 히들스턴의 사진을 모은 68메가 짜리 압축 파일을 메일로 투척했다. 인터넷에 널린게 사진인데 뭐 별거냐 싶어 섣불리 다운로드 버튼을 눌렀던 나는, 그로부터 채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히들러로 각성해버렸고, 이런 뜬금없는 포스팅을 했던 적도 있었더랬다. 정신을 차렸을 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버린 뒤.


시간이 흘러 토르2가 개봉했다. 맨 처음 볼 때, 다시 말해 개봉일 바로 다음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지만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던 정해진 수순대로 우리는 결국 옆자리에 나.란.히 앉게 되었다. 내가 말한 적 있던가. 난 이미 개봉 일주일 전부터 메가박스 앱을 들여다보며, 서울시 내 대형 상영관의 가운데자리를 개봉일부터 그 주 주말분까지 몽땅 예매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고. 언제, 누가 보러가잔 말을 꺼내도 쾌적하게 볼 수 있도록 말이다. 그리고 그녀 또한, 온갖 할 일에 치이고 있었음에도 모든 일정을 비워놓고 나의 콜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망시키지 않을 게 확실한 뭔가를 기다린다는 건 축제와도 같아서, 그 주의 우리는 흡사 어린왕자의 잔망스런 여우새뀌들마냥 들떠있었다. 니가 10월 말에 개봉을 한다면, 난 10월 첫날부터 행복해질거야. 회사에서 별 이유도 없이 콧노래를 부르다가, 쏜살 같이 퇴근해 저녁 식사도 하기 전에 축배용 케이크부터 고르고 있던 나는 '가죽 자켓에 모자는 좀 과했나?'라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물론 그런 건 기우에 불과했다. 세상엔 늘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게 마련이므로. 그녀는 무려 '치파오'를 입고 행인들을 가르며 나타났던 것이다.


그리하여 가죽자켓의 마녀와 치파오의 여인은 메가박스 코엑스 M2관에서 마블 로고가 3D로 뜨는 순간부터 희희낙락하며 영화를 음미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반부에 이르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둠 속에서 손을 마주 잡고,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는데...


안 그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공개된 트레일러에서는


이렇게
상당히 흔한 투샷으로
두 사람이 어깨에 힘주고 걸어가는게 전부라서
둘이 뭘 한다해도
가오 좀 잡다 말겠지 하고 있었는데








실제론 이럼 ^_^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네 이거 반칙...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리에 다크월드로 빠져나가는 계획에 동참하라고 꺼내주니까
아주 그냥 싱나가지고 깨방정 떨며 형을 쭐래쭐래 따라오는 거 하며,

입으로는 깐죽거리면서 온갖 변신 마법으로 애교 떨고
캡틴 아메리카 까메오 변신에,

토르는 토르대로 로키를 벽으로 밀치고, 손목에 수갑 채우고,
제인에겐 따귀맞고, 친구들은 '배신하면 죽인다'며 줄 서고...














팬서비스에 질식할 것 같았다
알았어 마블 이 마구니들아 내가 니들 ATM인거 알았으니까 제발 ㅋㅋㅋㅋㅋㅋ




* 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가 까메오 연기는, 히들이가 먼저 캡아 분장을 하고 크리스 에반스의 캡틴 아메리카 흉내를 낸 다음에, 그걸 크리스 에반스가 보고 '오, 이거 나랑 똑같은데?'라며 그 위에 엎어서 연기 했다고 한다.




* 마블이 덕들을 낚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서 배치했을 왕궁 탈출 씬은 그저 흐뭇하다. 싸우고 다신 안 볼 것처럼 그러더니, 두 형제가 티격태격하면서 다크엘프 우주선을 잡아타고 아스가르드를 총체적 난국으로 만들며 하는 말다툼이란. 오딘하고는 어쩔 수 없지만 토르와는 그래도 가족적인 뭔가가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 비슷한 걸 주지 않는가 말이다. 그건 영화에서 그려지지 않는 토르와 로키의 유년기의 관계 때문일 수도 있고, 역으로 토르라는 인물에 대한 신뢰나 그릇 때문이기도 하다. 가만보면 로키도, 오딘에 대해 분노하고 있지 딱히 토르에 대해서는...흠...




오만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있지만 사실은 매우...응...



로키는 히들이가 말투부터 행동까지 극적이고 우아하게 갈고 닦아 내놓은 면이 있어서, 장면장면 선이 아주 예쁘게 나온다.
뒤에서 운전하는 펜드랄이 공중에서 내던져진 로키더러 '감옥에 있어도 우아함은 여전하시군요'하는 건 니 맘이 곧 내맘이여...



펜드랄이 토르 친구들 중 유일하게 '배신하면 너 쥬금-_-' 이라고 경고하는 대신 싸모님 꼬시는 말투로 카사노바의 기본기를 발휘한 덕에, 전편에서 유일하게 로키가 배신할 녀석은 아니라며 두둔했던 사람이 펜드랄이었다는 사실과 결합되면서 온갖 망상을 자아내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 로키더러 장난의 신이자 트릭스터라고 한다. 근데 가만 보면 트릭이나 속임수를 잘 쓴다는 건 좀 표면적인 얘기고, 얘는 좀더 근본적인 부분부터 다른 종이다. 멘탈 깊은 곳에서부터 상대방을 깜짝 놀래키거나 스릴 넘치는 상황 연출하는 걸 엄청나게 즐기거든. 신나하는 포인트가 범상치 않은게, 한계까지 가버리는 걸 조장하는게 눈에 보인다. 예상에 없던, 미친 짓 하고 있을 때 제일 희열을 느끼는 표정이 나온다. 수갑 채워진 손으로 비행정 조종하면서 절벽 틈새로 날아들어가는 장면에서, 왜 이리 해맑게 광분하고 있는건데. '이 다음에 죽을지도 모르지만, 뒤가 너무 궁금해, 그걸 하고 있는 지금이 너무 좋아!' 이러는 것 같다.



(위와 동일 인물입니다.)



* 그리고 분위기를 진중하게 바꿔서 이어지는 다크월드에서의 상황은,
제작진이 지금 과연 토르 2가 아니라 [로키:다크로드 리턴] 같은 걸 찍고 있는게 아닌지, 의심스러운 장면들의 연속이다.


"오, 그녀 몸에 흐르는 저 힘이 내게 있다면 굉장한 걸 할 수 있을텐데."
"애먼 소리 마라. 결국 널 삼켜버릴 힘이니."
"흥, 인간 주제에 생각보다 잘 버티고 있네."
"그녀가 얼마나 강한지 넌 상상도 못할 거다."
"작별인사부터 해두시지."
"......오늘은 말고."
"오늘이든, 내일이든, 100년이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앞날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그러나 언젠가는, 널 사랑해주고 가치있게 만들어주었던 유일한 여자를 잃어버리게 될테지.
(Today, tomorrow, in a 100 years, it will not matter. Because you will not be warned. One day, the only woman that loved you and gave you value will be snatched away from you.)"


이죽거리고 있지만, 분명 엄마 프리가와 마지막으로 나눈 말이 '당신은 내 어머니가 아니다'라고 부정했던 데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그게 정말로 끝이 될 줄은 몰랐겠지. 프리가만은 영원히 자신을 어머니로서 사랑해주고,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줄 거라고 생각했을텐데.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경험을 통해 로키는 토르와 제인의 미래를 본다. 5천 년 넘게 사는 아스가르드인들에 비해 100년도 안되는 인간의 젊음과 목숨은 짧기 그지 없으니. 사랑하는 이의 얼굴은 금세 주름지고, 그나마도 필멸자의 운명대로 죽어 먼지처럼 사라질 것이다. 그러니 (자기처럼) 나중에 후회하기 전에, 작별인사부터 해두라(=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인데... 필멸자와의 사랑을 꿈꾸는 형의 무모함을 비웃는 것처럼 들린다면 그건 그냥 기분 탓입니다. 로키가 하는 말은 풀어서 들을 필요가 있거든요. 좀 꼬여서 그렇지 근본은 착......한 앱니다.


"Surrender is not my nature."
"And Satisfaction is not mine.
"......"
"하긴, '오딘의 아들'께서 어련하실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너만 어머니의 자식이었는 줄 아느냐.
어머니는 네게 Trick(마법)을 주셨지만, 내게는 Trust를 주셨단 말이다."


여기랑 이 뒤로 이어지는 폭풍 같은 대사의 향연은 진짜...두 형제의 러브라인에 가려서 히로인인 제인 포스터는 같은 배에 타고 있는지 마는지 보이지도 않고. 이쯤되면 앞 장면에서 기절시킨게 정말 절묘한 한 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멀뚱멀뚱 깨어있었으면, 우리는 두 형제의 '진짜 속내'같은 건 들을 기회가 없었을테니.


이 장면은 몇 마디 압축적인 대사로 로키와 토르의 차이를 간명하게 보여주는 동시에, 이 둘이 사실은 지구인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치고박고 싸우며 자란 형제임을 상기시키는 귀중한 순간이다. 특히 오딘이 토르를 아끼는 것 만큼이나 로키를 아꼈던 것처럼 보이는 프리가에 대한 토르의 반응이 재미있다. 로키를 책망하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프리가의 사랑을 받았던 그를 약간 질투했던 것 같기도 한. 그러나 로키와 다른 게 있다면 형답게, 굳이 그런 걸 대놓고 드러내지않은 채, 어쩌면 영영 말하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을 참다 참다 터트린 것 같은.


"I wish I could trust you."


널 믿는다, 널 믿고 싶다,가 아니라, '널 믿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 널 믿고 싶다, 그러나 그럴 수 없다. 슬프다 혹은 괴롭다는 말을 하지 않고도, 이 말은 얼마나 슬픈가. 이 대화가 나오고 나서야, 비로소 단선적으로 보이던 토르의 캐릭터는 입체감을 얻는다. 토르가 로키의 절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 만큼이나, 로키도 토르의 괴로움을 영영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둘은 근본적으로 너무 다르고, 다르게 키워졌고, 그러나 같은 왕좌를 원했기 때문에.

앞에서 오딘이 말레키스의 옛날 이야기를 설명해 줄 때, 토르는 아직도 무심코 '어머니께서 저희들 어렸을 때 이야기해주시곤 하셨죠'라고 복수형으로 말하고 있다. 그만큼 토르에게서도 로키는 빼 놓을 수 없는 존재다. 아예 처음부터 아무도 믿지 못하는 꼬인 성미라면 모르겠으나, 토르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Trust로 꽉 찬 인물이다. 로키의 처지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종종 잊게 되는데, 토르에게도 같이 자란 형제를 의심해야 하는 이 상황은 결코 웬만큼 힘들지 않은 상황이 아니다.

믿고 싶은데, 믿을 수 없는 상황은 너무나 괴롭고, 어디서부터 해결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이미 내가 저 동생을 통제할 수 있는 선은 오래 전에 넘어간 것 같고. 우리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채 정리도 되지 않았으며, 그나마 둘 사이를 중재해주던 유일한 존재는 이제 없다.

처음 볼 땐 '복수를 하고, 넌 여기 감옥으로 다시 돌아오는 거야'라는 말이 좀 매몰차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주인공을 위한 아량을 베풀어, 그 입장에서 다시 생각해보자. 달리 어떻게 말할 방법이 있었을까. 복수를 하고 돌아오면, 풀어준다고? 저 성격에 '어머니의 복수'를 감히 '협력의 대가'로 치환하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을리가. 일부러 쎄게 말한 다음에, 잘 해결되고 감옥까지 돌아오고 나면, 선처를 구해 절차를 밟아서 풀어주려고 했을런지는 모른다.


"Trust my rage."


그리고 이건 그런 형에게 내어 놓는, 로키의 유일한 진심.

상대방이 100을 치면, 150으로 쳐서 되돌려주는 히들이답게 순간적으로 두 사람을 잡는 화면 안에 앵스트가 폭발한다. 여러분, 지금 에테르 같은 게 중요한 게 아님. Trust의 상징이자 화신인 내가 널 못 믿겠다고, (그래서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순간, 토르를 바라보는 로키 얼굴은 진짜 와...복잡하기 그지 없다. [안 믿는다, 못 믿는다 말하긴 했지만 진짜로 니가 날 못 믿다니], [그래도 난 널 꼬박꼬박 형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어머니 이름을 앞에 두고 정말 날 못 믿어?], [나만큼일리는 없지만 형도 조금은 이 상황이 괴로운 걸까], [어쩌다 우리가 이렇게 됐을까] 등등등. 울먹한 얼굴에 갖가지 상념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게 보인다.

그래서 이 순간만큼은 트릭스터 그딴거 없고, 말레키스에 대한 복수심과 선의지, 고결함 같은 게 끓어 넘친다. 3편의 영화를 통틀어 로키가 날 믿으라고 한 말에 이렇게까지 무게가 실린 적이 있던가. 1편의 삭제장면의 '내가 형 사랑하는 거 알지?'라는 말에도 항상 반신반의하게 만드는 장난기가 배어있었다. 순도 100%의 진실, 그 무게를 음미할 수 있도록 여백이 딱 1초만 더 있어도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살짝 끊어버리는게 빨라서 아쉽다.















* 근데 그래놓고, 토르를 대차게 발로 까는거 ㅋㅋㅋㅋㅋㅋ 너ㅋㅋㅋㅋㅋㅋ
너무 ㅋㅋㅋㅋ기다렸다는 듯이 대놓고 속시원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까고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볼 때 진짜 당황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플러스, 묘묘 소환할 때 맞춰서 팔 자르는게 너무 로키답게 악랄했다.
그렇게 효율적으로, 단 한번의 칼질로 묘묘를 못 쓰게 만들어버리다니, 과연 외부의 강한 적보다 무서운 내부의 허약한 적
칼질 한번에 토르 최대 약점을 만든거 아냐, 이 말아먹을 동생새뀌가

ㅋㅋㅋ아무리 척이라지만 이 두 가지, 연습도 없이 너무 자연스러운게 심히 수상쩍다 ㅋㅋㅋ
아마 감옥 안에서 백만번은 시뮬레이션 해봤나 보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포스팅을 치파오의 그녀에게 바치며,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아 오늘은 끝내려고 했는데, 이거 왜 끝나지를 않아.






전편1 : 지극히 객관적인 토르2 : 다크월드 리뷰 (1)
전편2 : 지극히 주관적인 토르2 : 다크월드 감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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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iane 2013/11/19 00:22 # 답글

    마님 리뷰를 읽을때마다.. 저 영화 잘 안 보는데 이건 꼭 영화관 가서 봐야할것 같잖아요ㅋㅋㅋㅋ 조만간 영화관 갈 일정을 잡고 있습니다(...) 마님의 토르 아니 로키 영업이 대단하세요...! 저 순전히 마님 블로그를 통해 히들이 반쯤 영업당한거 같아요(...)
  • 절세마녀 2013/11/19 22:15 #

    감사합니다. 리뷰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댓글평이네요.
    보는 영화를 다 쓰는건 아니고, 진짜 보고 재밌었거나 마음을 움직였던 것에 대해서만 써서 그래도 그렇게 보이는 면이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토르 꼭 큰 화면에서 보시고요. 근데 제가 올리는 다음 리뷰는 영화 보시기 전에는 보지 마세용^^
  • 카미유실크 2013/11/19 00:59 # 답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빚어낸 최고의 리뷰..제가 본 토르2보다 진짜 리뷰가 더 재밌습니다.
  • 절세마녀 2013/11/19 22:17 #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솔직히 저도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스타트렉이나 다른 쪽이 밸런스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맘 먹고 재미있게 보려면 볼 만한 구석이 꽤 많지 말입니다. 애정으로 봐주세요, 한눈을 감고.
  • 동굴아저씨 2013/11/19 02:37 # 답글

    이것은 한낱 리뷰일진저 이 안에서 로키가 살아움직이고 있다니!!
  • 절세마녀 2013/11/19 22:18 #

    후후후, 왜냐면 로키는 아름답고, 새롭고, 사랑스러우니까요 후호호호호호
  • 2013/11/19 06:3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절세마녀 2013/11/19 22:21 #

    제가 그 댓글을 볼 때만해도...
    어 2로 끝날 수 있습니다. 다 써놨거든요
    라고 맘 속으로 말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근데 올리기 전에 다시 보다보니까 이거저거 끼워넣고...결국은 또...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한 3번째부터는 영화가 별 재미 없어졌습니다. 근데 정신차리고 보니 5번째 가서 앉아있더라고요 ㅋㅋㅋㅋ
    흑흑 미오님, 저는 뭐 마블에 대해 아는게 있었는 줄 아시나요. 전 DC고 마블이고 쫄쫄이 양덕 냄새 나는 그림체가 영어보다 높은 진입장볍입니다. ㅠㅠ 근데 누군가 어벤져스로 절 낚더니, 아이언맨을 던져줬고, 이윽고 토르1을...

    제가 거기서 멈췄으면 이후 제 인생이 인투 다크니스할 것도 없었는데, 포스팅의 그 치파오 여편네가 삭제영상 링크와 히들이 짤모음 폭탄을 던져서 그만...ㅠㅠㅠ 어어어어엉어어어
    전 약을 강제 투입당했어요 ㅠㅠㅠ
  • 2013/11/20 02:1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3/11/20 23:57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대건 2013/11/19 07:10 # 답글

    아, 정말이지 토르 손모가지(?) 날릴 때는 진짜 깜짝 놀랐었지요... ㅎㅎ
    다음 리뷰가 기다려집니다. ^^
  • 절세마녀 2013/11/19 22:18 #

    다음건 아마 리뷰가 아니라...
    리뷰라고 말할 수 없는 물건이 올라올 겁니다 ㅋㅋㅋㅋ
  • 소바 2013/11/19 07:37 # 답글

    피라미드 최하층의 영업이라니 그러기에는 로키 캐릭터를 너무 시원하게 해석해주셨네요! 저도 보고 이상하게 로키가 아른거리더라니..ㅋㅋ 잘 보고 갑니다 :)
  • 절세마녀 2013/11/19 22:22 #

    소바님, 그건 제 해석이 시원한게 아니라
    로키가 원래 예쁜겁니다. 히들히들하죠.
  • 사과주스 2013/11/19 09:43 # 답글

    그렇습니다. 이 형제가 치고박고 싸우는데 우주정복따위가 무슨 상관이에요.
    저는 토르의 그 I wish I can trust you 대사가 너무.. Trust my rage라고 답하는 로키에게서 마녀님이 말씀하시는 수순사이에 드디어 로키가 원하면서도 원치않았던 토르의 성장을 초큼 뿌듯해하는것같아서말이죠. 늘 토르에게 맨날 또 속냐고 이죽거리던 로키잔아요. 자기가 칼같이 잘라내면서 정작 토르가 그렇게 선을 긋기 시작하니까 로키가 드디어 이 형님이..뭐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진짜 주인공은 토르인데 왜 정줄놓고 로키를 찍는가의 의문은 뒤로하더라도 복합적인 로키를 순간순간 탁탁 드러내게 만드는 장면들이 너무 좋았어요. 손목 자를때는 희열도 느꼈습니다. 합리적이고 재빠른 로키의 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나서. 아무튼 그와중에 펜드럴이 참 좋네요(...).
  • 절세마녀 2013/11/19 23:14 #

    그럼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가화만사성이면 우주정복 같은거 없어도 상관 없는 것이죠 ㅋㅋㅋ(뭐래)

    드디어 이 형님이..ㅋㅋㅋ

    동생이 형에게 갖는 감정은 한없이 양가적이죠. 형이 위대하고 무너지지 않는 존재였으면 좋겠으면서도,
    동시에 넘어서지 않으면 안될 운명적인 장애물이기도 하고, 나를 내 위치에서 이해해 줬으면 하는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기도 하고. 로키는 섬세한 애가 동생으로까지 태어나서 고생인 거 같고요.

    로키에 비해 토르가 그런 관계 설정에서 별 생각 없어보이는 건 그냥 일반적인 형이라는 포지션에 비추어볼 때 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토르는 로키에게 딱히 동생 이상의 뭔가를 원하지는 않으니까요. 멋있고 용감한 형으로 있어줘, 아빠를 대신해서 날 케어해줘, 나한테 언제까지 계속 속을 거야. 하지만 널 속이는 건 재밌지. 난 너랑 동등하게 대우받고 싶어, 나아가서는 널 이기고 싶어. 과연 Satisfaction이란 걸 모르는 남쟈. 정작 상대방은 아, 뭐 어쩌라고 뭐라는거야 하고 있는 거고요.


    펜드랄이 참 묘한 포인트를 건져냈다고 봐요. 별거 아닌 한 마딘데, 주변에 로키에 대해 호의적으로 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이유로, 이를테면 로키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으나 영화 밖에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관객의 욕망을 거의 유일하게 대리실현시켜줄 수 있을 것 같은 투사체의 연결고리가 생긴 셈이니까요.
  • 실루엔 2013/11/19 12:09 # 답글

    리뷰가 더 재밌다에 한 표. ㅎㅎ 트윗보다 재밌는 사진 찾은김에 트랙백 하나 썼슈~^^
    http://winterwolf.egloos.com/m/3992699
  • 절세마녀 2013/11/19 22:22 #

    낄낄낄, 이거 뭐에요. 재밌네요 ㅋㅋㅋㅋㅋ
    되게 오래간만인 것 같은데, 실루엔옹은 요새 뭐하고 지내세요 ㅋㅋㅋㅋ
  • jamie 2013/11/20 10:43 # 답글

    ㅋㅋㅋㅋ리뷰 넘 잘읽었습니다
    저도 어벤져스때까진 긴가민가 했는데 톰 히들스턴 씨(..)가 연기를 너무 이쁘고 멋지게 잘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잘 모르고 보는 눈에도 와 이 영화는 팬서비스가 폭발하는 영화구나 싶었어요
  • 절세마녀 2013/11/20 23:38 #

    히히히, 저야말로 어벤져스에서 ->아이언맨 -> 퍼스트 어벤져 -> 토르1으로 돌아온 케이스라...멀리도 돌아왔네요. 베니가 잘생김을 연기한다면 히들이는 예쁨을 연기합니다. 후호호호
  • 에규데라즈 2013/11/21 12:58 # 답글

    신화에선 무려 로키의 주사가 라그나로크를 일으켰다고 하더군요 ..................
    로키가 자기빼고 잔치 열어서 삐져서 가서 술을 진탕마시고 주사떠니까 그걸 막을수 있는 유일한 토르가 출동
    근데 "내가 니 아들이 죽도록 조정해따 메롱" 라그나로크 발발.... 거대똥개 나오고 뱀 나오고 기타등등 오방난장 ~
  • 절세마녀 2013/11/23 02:25 #

    음...토르 아들 말고 오딘 아들 말씀하시는거죠? 로키 때문에 죽었다가 라그나로크 일어날 떄 살아돌아온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엄밀히 따지면 로키랑 오딘 관계는 누가 뭘 먼저 잘못했다라기보다......로키의 도에 넘치는 재기발랄함과 꼼수가 오딘을 거슬리게 한 나머지 너무 심하게 끔살하려고 든 데에 대한 복수심에 의한거니까요. 하여간 걍 만나질 말든가 하지 어쩌자고 로키는 저 동네에 들어갔던 걸까요 ㅠ
  • 2013/11/21 17:2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1/23 02: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야미얌 2013/11/21 19:56 # 답글

    몇달전까지만 해도
    저런 남자(톰 히들스턴)이 왜 섹시한남자...?
    이랬는데
    토르2보고 어느새 토르1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죠ㅋㅋ
    아 저 근데 궁굼한게있는데
    엄마가 너에게는 마법을 주셨지-

    이 말인즉 토르에게는 묠니르를
    로키에게는 마법을 준 것인가요?.?
  • 절세마녀 2013/11/23 02:28 #

    히들이가 잘못했네요. ㅋㅋㅋㅋㅋ

    음...오딘이 토르에게는 묠니르와 함께 왕국을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었고, 대신 프리가가 로키에게 마법을 물려줬습니다. 중간에 프리가와 말레키스가 싸울 때, 제인이 환영이었던 거 기억나세요? 그게 프리가가 쓴 환영 마법인 거고요.
  • 야미얌 2013/11/23 22:00 #

    아...네 기억나요ㅎㅎ
    그래서 그런것 이였군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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